울산 대한불교조계종 ‘등용사’ 소장
국가유산청, “조선 불교 실체 자료”
국가유산청, “조선 불교 실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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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울산 동구 등용사 소장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의 표지(왼쪽)와 첫 쪽(오른쪽) [울산 동구청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등용사(주지 본명 스님)가 소장하고 있는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가 지난 4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울산 동구청이 28일 밝혔다.
‘대혜보각선사서’는 중국 불교 종파인 임제종(臨濟宗)의 제11대 법손(法孫)으로 활동한 보각선사 대혜종고(大慧宗, 1088~1163)가 제자와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고려시대인 1387년 승려 지담(志淡) 등이 주도해 간행한 것이 현존 ‘대혜보각선사서’의 최고본이다.
울산시 동구 일산동 등용사 소장본은 조선 태종 18년인 1418년 승려 신인(信因)의 주도로 판각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가로 14.6㎝세로 22.3㎝ 크기의 인출본이다. 이 판본은 국내외에서 3건 정도만 확인되는 희소성 있는 자료로서 타 기관 소장 동일 판본보다 완전성과 선본(善本)으로서의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책 끝부분에는 조선 전기 국가 지원의 사찰 경제 축소책에 반대해 수백 명의 승려를 이끌고 신문고를 울렸던 승려 성민(省敏)이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 발문은 ‘태종실록’ ‘세종실록’ 등의 관찬 자료와 개인 문집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당시 조선의 불교계 실체동향 등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등용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대혜보각선사서’ 외에도 ‘묘법연화경 권1~7’ ‘고봉화상선요’ ‘염불작법’ ‘선원제전집도서’ ‘지장보살본원경’ ‘현수제승법수’ 등 6권이 울산시 지정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돼 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지난 22일 등용사를 찾아 보물 지정서를 확인하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