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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신재생에너지 사망사고 전부 ‘추락사’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재사망사고 21년 1건 → 24년 9건으로 ‘급증’
최근 5년간 사망사고 23건 모두 추락, 80% 이상 태양광 현장서 발생
안호영 의원 “신재생에너지 산재 태반이 새로운 유형 아닌, 재래식 사고”

[123RF]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설비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급증한 가운데, 대부분이 ‘추락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 전환 확대에 따른 설비 설치 공사가 늘면서도 현장 안전관리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망사고는 총 2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든 사고가 추락사로 확인됐으며, 특히 태양광 설치 현장에서 19건(82.6%)이 발생했다. 풍력과 수력은 각각 1건(4.3%)씩이었고, 기타 2건(8.7%)이 뒤를 이었다.

[안호영 의원실 제공]

사고의 90% 가까이는 지붕 위에서 작업 중 발생했다. 실제로 태양광 사망사고 19건 중 17건(89.4%)이 지붕 위 설치작업 중 채광창이 파손되면서 일어난 추락이었다.

올해 9월 경북 김천의 한 정미소에서는 근로자가 창고 지붕 위에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밟고 있던 채광창이 깨져 추락했으며, 2월에도 경남 하동군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했다. 채광창 파손으로 인한 사고만 11건에 달해 채광창 안전덮개와 발판 설치 의무화 등 구체적인 안전조치 강화가 요구된다.

풍력과 수력 관련 사고도 모두 추락이었다. 2021년 8월 창원의 한 풍력타워 부품 제조공장에서 근로자가 부품 내부에서 검사 중 추락했으며, 지난해 4월 강원 홍천 수력발전소에서는 터빈 발전기 인양 작업 중 개구부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안호영 의원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은 기술적 문제나 새로운 위험요인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재래식 추락사’가 대부분”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고용노동부가 현장 안전보건체계를 보다 강력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