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독, ‘제조AI’ 산업현장서 실증

산업단지에서 데이터 표준화 추진
중국 ‘제조굴기’ 맞서 경쟁력 강화
산업부-獨 경제에너지부, 실증사업
산단공과 AI 전환 혁신 플랫폼 구축

한국과 독일 대표단 간 산업단지 제조AI와 AI전환(AX) 실증사업 협력 간담회가 열렸다. 독일 측에서는 마르쿠스 헤스 경제에너지부(BMWE) 국장 등 20여 명, 한국 측에서는 강감찬 산업통상부 산업정책관,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20여 명,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4일 독일 대표단이 창원국가산단 내 LG전자 창원공장을 방문해 ‘라이트하우스 팩토리’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과 독일이 ‘제조 AI’를 제조현장인 산업단지에서 실증해 제조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양국은 이를 위해 ▷산업데이터 표준화 ▷AI 전환(AX) 공동프로젝트 추진 ▷클러스터(특화산단)간 제조혁신 협력망을 3대 협력축으로 설정했다. 중국의 제조굴기에 맞서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제조현장의 AX 생태계 구축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E)가 산업데이터 공유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서울과 경남 창원에서 지난 23~24일 열린 ‘한·독 산업데이터 협력포럼 및 대표단 간담회’가 열려 그 방안이 논의됐다. 골자는 산단을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 협력모델의 실증과 구축, 이의 국제적 확장이다.

지넌 23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한·독 인더스트리4.0, 데이터스페이스 포럼’에서 한정훈 한국산업단지공단 디지털산단실장이 ‘산업단지 AX 가속화 전략’, 최태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산업인공지능전환 PD가 ‘한국형 매뉴팩처링-X 플랫폼 구축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나딘 칸야 SAP 글로벌대표가 ‘Factory-X’, 사클람파나키스 니콜라오스 후지쯔인터스트리얼 대표가 ‘Catena-X’에 대해 발표했다.

팩토리-X는 독일의 제조업 AI생태계 프로젝트, Catena-X는 자동차산업 내 공급망(제조업체, 공급업체, 딜러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데이터 공유네트워크다.

이어 진행된 산단공-독일 대표단 간담회에서는 산단 AX 생태계 구축 관련 협력체계 구현방안이 논의됐다. 양국은 산업데이터 표준화, AX 기반 공동프로젝트 추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산단공은 공장 간 데이터 연계와 국제표준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협력해 글로벌 제조데이터 공통구조를 도출할 계획이다.

그간 한·독 협력은 포럼과 협약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 행사는 그 수준을 제조현장으로 옮겨 실증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산단공과 BMWE는 향후 실증산단을 거점으로 산업데이터 표준화, 제조AI 실증, 글로벌 확대를 순차 추진하게 된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양국의 산단간 협력은 단순한 기술교류가 아니라 AX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제조AI를 통한 산단의 혁신과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산단공은 독일 매뉴팩처링-X뿐 아니라 일본 IPA 등과도 협력해 산단 기반 글로벌 데이터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술 테스트베드’를 넘어 산단을 글로벌 산업협력 무대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4일에는 독일 대표단이 창원국가산단 내 LG전자 창원공장과 태림산업을 방문했다. LG전자는 2022년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라이트하우스 팩토리’로 선정된 대표적 스마트공장이다. 용접 등 핵심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65% 자동화율을 달성하고, 5G 기반 AGV(무인운반차) 130대를 운영하며 무인물류체계를 갖췄다. 또한 AI 기반 불량예측으로 품질불량률을 60% 이상 줄이며 가전 생산효율을 크게 높였다.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기업으로, 2021년 ‘K-스마트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창고를 MDCG(제조데이터 체험장)로 구축했다. 가상설계로 신제품 개발기간을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 데이터 기반 중소기업형 혁신모델로 평가받는다. 조문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