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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국토부 차관이 쳤는데 대변인 대기발령…국토장관에 질타

국토부, 이상경 전 차관 사퇴 다음날 대변인 경질
野 의원들 “사고는 차관이 치고, 공무원 방패막이” 일갈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신혜원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토부 대변인 대기발령 조치에 대해 “사적 문제”라고 답을 피했다. ‘갭투자 논란’으로 사퇴한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29일 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 사퇴와 관련 대변인이 대기발령을 받은 것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사고는 차관이 쳤는데 왜 대변인이 대기발령이 되느냐”며 “공무원을 방패막이 삼아 직위해제할 게 아니라 부동산 4인방이 사퇴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국토부는 이 전 차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한 다음날 대변인이 대기발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정부가 서울, 일부 경기 일대의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를 금지하고 대출 한도까지 규제한 10.15대책을 발표한 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이 떨어졌을 때 돈을 모아서 집을 사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 전 차관이 불과 작년 7월 갭투자를 통해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33억원 짜리 아파트를 사고, 본인 또한 갭투자자에게 기존 보유 아파트를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일반 국민들에겐 ‘돈 모아서 집 사라’고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 전 차관은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여론이 악화되자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 의사진행 발언에선 국토부 대변인 경질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쏟아졌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역시 “국토부 대변인은 올 초에 공무원들이 직접 뽑은 ‘모범 리더’로 선정된 인물”이라며 “그동안 문제 없는 존경받는 직원이라는 게 알려져 있는데 어떤 경과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이 전 차관 사퇴에 대해서는 “우리 국토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