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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나온 ‘하느님 보시니 좋았다’ 김양회 신부 사진전

37년 사제 생활 흔적 사진에 담아…여수 진남문예회관서 11월 11일까지 전시

김양회 신부.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하느님께서 마른 땅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창세기 1장 10절)

은퇴를 앞둔 신부가 37년 사제 생활의 흔적이 담긴 작품들은 빛과 색으로 표현된 묵상이자, 신앙 여정을 보여주는 기록인 사진전을 연다.

주인공은 광주대교구 여수천주교신기동교회 김양회(요한보스코) 신부.

신기동성당 김양회 신부의 사진전 ‘보시니 좋았다’는 그 창조의 시선과 사랑의 응답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다.

1988년 1월 사제서품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사목의 길을 걸어온 김 신부는 언제나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을 ‘좋게’ 바라보며 카메라를 들어왔다.

그에게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기도이자 세상과 하느님을 이어주는 사랑의 도구였다.

전시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여수시 광무동 진남문예회관 1·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 신부가 사목 직무에서 은퇴를 앞두고 여는 마지막 사진전이다.

김 신부는 그동안 몇 번의 사진전을 열어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아이티에 학교를 세우고 매년 5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선물해 왔다. 그의 카메라가 향한 곳마다 사랑이 건축되고, 희망이 피어났다.

이번 전시 역시 ‘보시니 좋았다’는 제목처럼 세상의 선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초대다. 그는 수필집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에서 이렇게 썼다.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라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바른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라네.”

이 문구에서 드러나듯, 김 신부는 오늘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에게 세상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존재 속에서 ‘좋음’을 발견하고 나누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그 믿음의 시선을 사진으로 옮긴 결과이자, 그리스도의 사랑이 고요히 스며든 따뜻한 기록이다.

사진전의 개막식은 31일 낮 12시이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성당 측 관계자는 “빛으로 그린 신앙의 풍경, 사랑으로 완성된 세상의 기록 속에서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좋았던 세상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