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라이빙용’ 프랑스산 MHEV
해치백 효율성·탁월한 디자인까지
3000만~4000만원대 가성비 강점
해치백 효율성·탁월한 디자인까지
3000만~4000만원대 가성비 강점
![]() |
|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의 ‘사자의 눈’과 ‘발톱’으로 요약되는 강렬한 전면부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김성우 기자 |
![]() |
푸조의 야심작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이하 308 HEV)’의 강점은 ‘가성비’로 요약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날이갈수록 고물가 기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스텔란티스코리아는 3000만원대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 차량을 출시했다.
편안해진 승차감, 동시에 푸조 특유의 ‘파리지앵’ 감성이 살아있는 308 HEV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딘 2030세대의 첫 차로 한 번쯤은 고려해볼만한 선택지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인천을 거쳐 충남 예산군까지 약 350㎞ 이어진 경로를 운전하며 차량의 매력을 살폈다.
이 차량은 일명 ‘사자의 눈’과 ‘발톱’으로 요약되는 강렬한 전면부 스타일로 시작해, 아늑함을 선사해주는 특유의 승차감까지 곳곳에서 독특한 매력이 두드러졌다.
우선 첫 인상에서는 ‘사자의 송곳니’를 본떴다는 예리한 형상의 헤드램프에 시선이 쏠렸다. 측면은 해치백 특유의 낮은 루프 라인과 긴 보닛이 스포티한 실루엣을 만드는데, 덕분에 공력계수는 0.28Cd에 달하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한다.
전면과 측면부의 세련된 강인함은 후면에는 발톱 무늬의 세 줄 형태 스모크 글라스로 연결되는데, 해치백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내부 공간은 넓지 않았지만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제원은 전장 4374㎜, 전폭 1850㎜, 전고 1465㎜인데, 동급의 준중형 차량보다 앞뒤 길이가 살짝 좁다. 그러면서도 트렁크를 기본 412ℓ, 2열 폴딩시 1323ℓ까지 뽑아낸다. 착좌감은 낮은 시트포지션으로 편안함을 더했는데, 실제 주행중에는 운전에 더욱 푹 빠져들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줄어든 길이만큼 좁아진 2열 공간은 아쉬움을 낳는 대목이다.
차량의 편의기능은 국산차 대비 부족하는 평가가 있지만 차량의 가격과 유럽 특유의 심플한 감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순정 내비게이션은 국내 환경에 잘 맞지 않았고, 조수석 시트는 수동이었다.
하지만 HEV 구동계를 탑재하면서 배가된 차량의 ‘파리지앵 감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308 HEV의 ‘48V MHEV(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 컨버터, 트랜스미션이 통합 설계된 ‘e-DCS6’이다.
이날 시승한 GT모델 기준 차량의 심장은 1.2ℓ 3기통 가솔린(136마력, 23.5㎏·m)과 15.6㎾ 전기모터가 함께 구성하는데, 여기에 푸조 특유의 전동화 6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 ‘e-DCS6’와 결합되면서 합산 145마력을 구현해냈다. 0.89㎾h 수냉식 48V 배터리는 하이브리드차인데도 도심에서 최대 50%를 EV모드로 주행할 수 있게 설계해놨다. 시속 30㎞/h 이하에서 독립 구동 기능이 작동된다.
덕분에 도심속 출발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공인연비는 15.2㎞/ℓ인데, 도심에서는 이보다 높은 17.0㎞/ℓ에 가까운 실연비가 나왔다. 하지만 고속주행을 포함한 전체 복합 기준으로는 13.0㎞/ℓ 전후가 찍혔다.
실제 주행해보면 진동과 소음이 줄면서 편안해진 승차감에 푸조 특유의 주행질감이 잘 어우러지면서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배 이상은 운전이 재밌게 느껴졌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스톱앤고), 운전자 주의 경고, 교통표지 인식, 차선이탈 경고, 전·후방 주차 보조, 표지판 인식 연동 ACC 초기속도 자동 설정 등도 편리했다. GT에는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충돌 경고, 360도 카메라, 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됐다.
308 HEV는 숫자로 설명되는 효율성과 운전자의 손 맛 사이에서 균형을 노린 차로 요약된다. 한국 운전자에게 중요한 인포테인먼트 현지화와 실주행 연비는 다음 숙제로 남는다.
차량 가격은 트림별로 알뤼르 기준 3990만원, GT는 4650만원부터다. 최근 스텔란티스의 대체 부품 정책을 활용할 경우 유지비 측면에서도 저렴하게 펀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다.
남들과 같은 평범함을 거부하는 운전자, 또는 푸조 특유의 세련됨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라면 308 HEV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