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1.4조 ‘역대 최대’
매출 24.4조…전년比 39.1% 증가
매출 24.4조…전년比 39.1% 증가
SK하이닉스가 매출과 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 순이익 12조5975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92%, 영업이익은 59.63% 증가한 수치다. ▶관련기사 5면
올해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올해 2분기(매출액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를 한 분기 만에 경신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 HBM3E 12단과 서버향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가 매출액·영업익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늘어난 27조9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에 그쳐 3조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이번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AI산업이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의 초입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는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현실화됐다는 평이 나오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HBM4는 양산 체제 구축으로 4분기부터 출하하기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