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盧정신·보도개입 구설
“崔 논란 자초, 국힘 공세 빌미”
“崔 논란 자초, 국힘 공세 빌미”
국회 국정감사 기간 중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 결혼식 문제 등 각종 논란이 거듭되자 여권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의 최 위원장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지만, 최 위원장이 직접 대응에 나설 때마다 문제가 커지고 있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내에서는 “최 위원장이 스스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최 위원장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에 공세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당내에서도 쇄도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야당에 ‘무정쟁 주간’을 제안하는 등 저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을 겨냥한 공세를 거듭하고 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위원장을 향해 “정부 정책을 감사해야 할 국정감사장을 자신의 정치적 무대이자 사심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을 향한 민주당 의원의 공개적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전날(28일) 자신의 SNS에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적은 글을 올리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 위원장의 글을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후 글을 삭제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실시된 국회 국정감사 기간 동안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사랑재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서는 피감기관과 기업 등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26일에는 최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딸 결혼식 축의금을 피감기관 등에 돌려주라며 보좌관에게 지시하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최 위원장의 휴대폰 화면에는 돈을 보낸 기관과 액수가 적혀 있었다. 국민의힘은 뇌물죄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보도 개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일 국회 과방위 MBC 비공개 업무 보고 중 최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보도가 불공정하다며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양근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