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딜로이트 아·태 CEO “AI 버블 없다…기업 60%가 이미 관련 투자로 실질이익” [경주 APEC]

29일 APEC CEO 서밋 첫번째 세션 연설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 주제
APEC 지역 1200명 CEO 조사 결과 발표
“북미 60%가 투자 더 확대할 계획”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가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경주=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경주)=홍태화 기자] 인공지능(AI) 투자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내 기업 약 60%는 이미 실질적인 이익을 얻고 있고 ‘버블’의 가능성도 작다는 딜로이트의 분석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발표됐다.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의 데이비드 힐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CEO 서밋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 세션에서 “APEC 지역 전역에서 1200명 이상의 CEO로부터 응답을 받은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버블은 일반적으로 기업 가치나 주가가 사업의 근본적인 가치와 동떨어진 상태로 부풀려진 시기를 뜻한다. 2000년대 초에 있었던 ‘닷컴 버블’이 대표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고공 행진이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폭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힐 최고경영자는 “딜로이트 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이들이 AI 투자와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특히 북미에서는 60%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이 비율은 통신 및 미디어 분야에서는 70%까지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놀라운 점은 AI 버블이라는 일부 시각과 달리 응답자 중 60%가 이미 AI가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이익을 목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돌아보면 결론은 결국 ‘낙관론’”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의 주요 동력이 혁신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힐 최고경영자는 “응답자의 42%는 3년 후 성장의 주요 동력이 혁신적인 신제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며 “현재의 29%에서 아주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CEO들의 초점은 계속해서 해외 진출에 맞춰져 있고, 절반 이상이 해외 사업 확장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이는 인수합병(M&A)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적 측면에서는 “APEC 리더들은 자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소비재, 기술, 미디어·통신 분야는 AI 투자와 함께 자본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는 M&A 활동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특히 라틴아메리카 경제권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별로 보면 M&A 활동에 가장 큰 기대를 보이는 분야는 에너지·자원 산업이며, 그 뒤를 생명과학·보건 분야가 바짝 따르고 있다”며 “자본 접근성에 대한 큰 낙관론과 그 자본을 M&A 형태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다변화와 다자간 무역 협정에 대해서는 “현재 (기업 중) 50% 이상이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거의 보편적으로 거의 모든 최고경영자는 특히 APEC 지역에서 다자간 협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