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韓, 금수저라 몰라…새벽 노동 건강 문제 인식해야”
韓 “편의점·야간 경비도 금지하나…조악한 논리”
韓 “편의점·야간 경비도 금지하나…조악한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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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영(왼쪽) 전 정의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 힘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새벽 배송 금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조악하고 감성적인 논리로 국민을 훈계하지 말라’는 취지로 비판했고, 장 전 의원은 “(논점을) 왜곡해서 답하실 정도로 입장이 궁하셨나”라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과 민주당 정권이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국내 e커머스 업체의 ‘새벽 배송’ 서비스 전면 금지를 논의했다고 한다”며 “노동 환경 개선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없애 버리자’라고 하면 오히려 노동자도 피해 본다. 민주당 정권은 ‘새벽 배송 전면 금지’로 한 방에 국민들 인생 계획 망가뜨린 10.15 주거 재앙 조치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는 참 속 편하게 정치해서 좋으시겠다”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정치인이라면 관성적으로 노동조합과 다른 정당을 욕하기 전에 왜 사람들이 새벽 장보기를 필수로 하면서 살게 되었는지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금수저 물고 태어난 한 전 대표야 새벽 배송 야간 노동 하며 건강 잃을 일 없겠지만 자기 건강을 담보로 먹고살기 위해 새벽 배송 뛰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이런 조악한 갈라치기는 문제를 풀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장 전 의원의 말씀을 보니, 민노총과 민주당 정권이 어떤 시각에서 ‘새벽 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인지 알겠다. 그 말씀을 보니 오히려 더 ‘새벽 배송 금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진다”며 “우리나라에서 야간 또는 새벽에 일하는 업종이 ‘새벽 배송’만이 아닌데, 그러면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벽 개장, 편의점의 24시간 개점, 야간 경비 업무 등 다른 수많은 야간, 새벽 근무 업종도 못 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노동 환경 개선은 정치의 대단히 중요한 임무지만 장 전 의원과 민노총, 민주당식 조악하고 감성적인 논리로 ‘이건 없애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것’, ‘모두가 새벽에 일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국민들 상대로 훈계하면서 ‘새벽 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새벽 배송을 활용하는 생활인들에게도, 새벽 배송을 통해 필요한 돈을 벌어야 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장 전 의원은 다시 “노동자가 줄줄이 죽어 나가는 새벽 배송 금지 규제를 말했더니 ‘새벽에 일하지 말라는 거냐’고 왜곡해서 답하실 정도로 입장이 궁하셨나. 이준석 화법이 부러우셨나”라며 “이 문제로 정식 공개 토론 한번 해 보시겠나”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