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LG에 2패 뒤 안방서 1승 ‘대반격’
심우준 8회말 역전 결승타 ‘데일리 MVP’
김경문 KS 10연패 탈출…김서현 승리투수
한화, LG에 2패 뒤 안방서 1승 ‘대반격’
심우준 8회말 역전 결승타 ‘데일리 MVP’
김경문 KS 10연패 탈출…김서현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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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선수들이 29일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약속의 8회, 잠자던 독수리 타선이 폭발했다.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에 7-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홈경기에서 승리한 건 1999년 10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2-1 승)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근 한국시리즈 10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이던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거둔 KS 승리였다.
정규시즌 후반부터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마무리 김서현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를 내세워 2연승을 노리고,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말 채은성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최재훈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3회초 구본혁의 내야 안타와 신민재의 2루타로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김현수가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7회까지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8회 초 1사 후 홍창기의 2루타,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한화의 바뀐 투수 김서현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리며 3-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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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준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달려나가는 모습 [연합] |
하지만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8회말이었다. 모처럼 타선 집중력을 보인 한화가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승부의 물줄기를 바꿔놨다.
한화는 대타 김태연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지만 한화 문현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균형을 맞춘 뒤 타석에 선 이는 심우준. 7회 대주자로 나왔다가 도루에 실패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심우준은 LG 마무리 유영찬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고, 3루수 키를 넘어 좌선상 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7회 도루 실패를 속죄한 짜릿한 역전 결승타였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은 심우준의 이름을 목놓아 연호했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정규시즌에서 94경기, 타율 0.231, 2홈런, 22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한 방으로 제 몫을 해냈다. 심우준은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한화는 심우준의 역전타 후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최재훈이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피안타 3개, 사사구 4개, 탈삼진 6개, 2실점 했고, 8회 나온 김서현이 1⅔이닝을 피안타와 사사구 1개씩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 후 “팬들에게 한국시리즈 승리를 보여드려 감독으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은 자신감의 차이가 결과에서 큰 차이를 낸다. 오늘 경기로 김서현도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심우준도 자신감을 갖고 내일 경기에 임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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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승리를 확정한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