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 앞두고 中과 인터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성숙한 발전 지속”
“한반도 평화 문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절실”
관계 개선 과제…핵추진잠수함·서해 구조물은 쟁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성숙한 발전 지속”
“한반도 평화 문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절실”
관계 개선 과제…핵추진잠수함·서해 구조물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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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KOREA 2025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경주=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경주)=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산업 및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매체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라 오는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에 나선다. 양국은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반도체, 배터리, AI 등 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다질 전망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은 APEC을 매개로 미래지향적 역내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우리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양자 차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대내외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한중관계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상호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중국과 경제 협력 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 협의 채널을 확충하고, 더 나아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며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한국과 중국은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서 역내 발전과 번영을 함께 이끄는 ‘협력 파트너’”라며 “오늘날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방문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호혜적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하여 시 주석과 긴밀한 대화를 재차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양국의 경제·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기술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양국 기업 간 경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한중 양국이 지혜를 모아 ‘선의의 경쟁’과 ‘수평적 협력’에 기반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양국 기업과 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상호보완적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도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한반도 핵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이기로 한 ‘핵추진 잠수함’ 등 안보 현안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동·서해의 중국·북한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꺼내면서 중국에게 불편한 요소가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이와 관련해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며 “해당 표현은 단순히 북쪽, 중국 방향의 우리 해역 인근에서 출몰하는 잠수함을 의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해 구조물과 대만 해협과 관련한 양국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