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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협상, 승패 아닌 구조 문제… 불확실성 해소된 게 성과”

한미협상 타결에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
“협상팀 노력 높이 평가… ‘창의적 구조’ 만들어”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미협상 결과를 두고 “협상팀이 어지간히 고생했을 것 같다”며 “결과는 잘한 협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기업이 투자나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결론을 냈으니 이제 불확실하지 않고 계획을 분명히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협상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요구를 절충해 창의적인 구조(creatively structured deal) 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결과를 보면 어지간히 고심하고 밀당한 흔적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맺은 조건과 경쟁하는 셈”이라며 “그런 면에서 불리하지 않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은 언행이 거칠지만, 국민이 지지하는 정책 방향에 따른 결과”라며 “예전처럼 무역을 그대로 이어가기엔 이미 불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 전 회장은 글을 “수고한 협상팀에 격려를 해야 한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발언은 정치권의 공방과 별개로, 경제계 원로로서 현실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한미협상은 한국이 미국에 총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투자 방안을 제시하면서 타결됐다.

핵심 쟁점이던 현금 직접 투자 규모는 2000억달러로, 연간 투자 상한은 200억달러로 설정됐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와 함께 조선·에너지·반도체 등 전략산업 협력이 포함됐으며, 협정 발효 시 이르면 11월 1일부터 관세 15% 인하가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