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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맥주 완판, 울릉도를 찾는 이유가 됐죠”

정성훈 울릉브루어리 대표
“화산석 용출수 사용해 차별화
제품명에 지역 ‘액티비티’ 담아”

정성훈 울릉브루어리 대표가 인터뷰를 앞두고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울릉군=정석준 기자

“독도맥주 완판에 이어 가족, 친구와 울릉도에 수제 맥주를 마시러 오게 만든 것이 큰 성과입니다.”

최근 경북 울릉군에서 만난 정성훈 울릉브루어리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울릉도에 젊은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릉브루어리는 울릉도 유일의 수제맥주 양조장이다.

정 대표는 5대째 울릉도에 거주하는 ‘토박이’다. 2020년 서울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양조장을 열었다. 그는 “울릉도 여행이 단순한 관광에서 맛집·체험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울릉도 고유의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울릉브루어리가 첫 맥주를 만들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설비를 배에 실어 운송해야 했지만 잦은 결항으로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장비를 들여온 뒤에도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개발이 중단되기도 했다.

울릉브루어리는 지난해 3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맥주는 울릉 스위밍 라거, 울릉 캠핑 바이젠, 울릉 하이킹 페일에일, 울릉 다이빙 스타우트 등 4종이다. 제품명에는 ‘울릉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콘셉트를 담았다. 정 대표는 “각 활동에 맞춘 라벨 디자인과 개성 있는 맛을 강조했다”며 “미네랄이 풍부한 울릉도 추산 용출수를 사용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추산 용출수는 성인봉 원시림과 나리분지 화산석을 통과하며 여과된 1급 청정수다.

여행객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여름에는 재고가 동나서 다음 양조를 끝낼 때까지 한 달 이상 맥주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울릉도 여행은 노년층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브루어리투어 등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며 “가족여행으로도 양조장 투어가 제격”이라고 했다.

이달 GS25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수제 독도맥주’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에 독도 콘셉트를 입혀 400세트를 만들었다. 해당 상품은 GS25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 사전예약 완판을 달성했다.

올겨울에는 육지에서 울릉도 관련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수제맥주 시장이 어려워도 찾아주는 이가 꾸준하다”며 “소비자가 독특한 경험을 원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울릉도만의 맥주를 홍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울릉브루어리가 울릉도를 또 찾아올 수 있게 만드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며 “울릉도에서 즐기는 액티비티와 잘 어울리는 맥주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릉군=정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