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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긍정적…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

한은,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美FOMC 결과 따른 영향 논의

한국은행이 29일 밤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30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전날 밤 국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다행이다. 굉장히 잘 된 협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은은 그간 대미 투자와 관련해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연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사이라고 강조해 왔다. 정부가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외환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19.6원까지 하락했고 이날도 전날보다 6.7원 내린 1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

박 부총재보는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0.50%포인트 빅컷’과 ‘동결’ 등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은희·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