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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약발 먹혔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꺾였지만…전셋값은 더 뛰어 [부동산360]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지난주 0.50%→이번주 0.23% 축소
규제 ‘틈새지역’ 화성, 한주만에 상승 전환
전셋값, 전국 상승…송파·강동 0.33%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및 강남 아파트의 모습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 12곳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대출이 묶이고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원천 봉쇄되자 주택 매매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규제를 피해간 경기도 화성시는 풍선효과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전셋값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0.07%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전주(0.12%) 대비 둔화됐다. 서울과 수도권은 오름세를 유지했고 지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3%로 전주(0.50%)보다 상승세가 절반 가량 축소됐다.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거래량 감소와 매수문의 위축으로 전체적으로는 관망세가 짙어진 여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48%), 동작구(0.44%), 강동구(0.42%), 양천구(0.38%) 등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37%), 마포구(0.32%), 중구(0.3%)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경기 주요 지역의 경우 분당구(0.82%), 과천시(0.58%), 하남시(0.57%) 등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천시(-0.15%), 여주시(-0.11%) 등이 하락했다. 인천은 0.02% 상승으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10·15 대책 대상에서 제외된 화성시(0.13%)는 풍선효과로 매수세가 바짝 모이며 지난주(0.00%) 보합을 기록했다가 이번주 상승전환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0%로 보합세를 이어갔고, 세종시는 -0.09%의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 전환됐다. 8개 도 중에서는 전북(0.08%)과 경북(0.03%) 등이 상승했지만, 제주(-0.06%)와 대전(-0.05%)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전국 평균 0.07% 상승하며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0%, 서울은 0.14%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다. 송파구(0.33%), 강동구(0.33%), 양천구(0.21%) 등 강남권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05% 상승, 세종은 0.13% 상승했다. 충북은 0.04%로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주(-0.04%)는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매물 부족과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