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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 2037억원…전년동기대비 56%↑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RF-SiP 등 공급 증가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G이노텍 V3 신공장 전경. [LG이노텍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이노텍에도 반도체 훈풍이 불었다. 반도체 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실적 반등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5조3694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56.2%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지난 1분기 미국발 관세부과 전 풀인(선구매)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반도체 훈풍이 LG이노텍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689%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 환율에 더해 광학, 전장 등 사업부별 수익성 제고 활동 성과가 가시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기판소재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8.2% 증가해 4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본격화로 RF-SiP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4조4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46.8%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을 꾀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한데에 따른 실적으로 풀이된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4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 모듈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5년 연속 우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7.8조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은 차량 센싱·통신·조명 등 AD/ADAS용 부품 및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 그리고 로봇·드론·우주산업용 부품 사업 등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을 8조원 이상, 매출 비중을 전체의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특히 전장부품 사업에서는 차량 통신·조명 등 고부가 부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글로벌 생산 체계 최적화, 공정 혁신 등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으로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지환 CFO(전무)는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AX(인공지능 전환) 도입 확대, 핵심 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