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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1만4000명을 감원하면서 일부 직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로 해고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날 이른 아침 일부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고 사실을 알렸다.
직원들은 두 건의 문자를 받았는데, 하나는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에 개인 또는 업무용 이메일을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하나에는 ‘직무 관련 이메일’을 받지 못했을 경우 헬프 데스크에 문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관계자는 이는 해고된 직원이 사무실에 도착해 자신의 출입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해고 통보 이메일에서 “조직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일부 직무를 없애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안타깝게도 귀하의 직무는 해고되며, 휴무 기간 이후 고용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으며, 전환 기간 동안 급여와 복리후생을 유지하고 기술 교육과 외부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아마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 직원은 틱톡에서 팔로워들과 아침 달리기를 하려던 중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달리기를 한 후에는 갈 직장이 없다”고 말했다. 모리셔스에서 휴가 중었다는 다른 직원은 “아직도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마존의 이번 대규모 감원은 AI 기술 혁신에 대응한 조직 슬림화 전략의 일환이다. 베스 갈레티 인력 경험 및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 28일 공개한 글에서 “AI는 기존 시장은 물론 새로운 시장에서도 기업들이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게 해준다”며 “더 적은 계층 구조와 더 많은 주인의식으로 조직의 군살을 빼야 고객과 사업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많은 직원을 고용한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154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AI 기술혁신에 따라 향후 수년간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제시 CEO는 지난 6월 사내 메모에서 “AI 기술 혁신으로 일부 직군에서는 인력이 줄고, 다른 직군에서는 늘어날 것”이라며 “순 영향이 정확히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기 어렵지만, 향후 몇 년 내 전체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