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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1217억…작년 한 해 실적 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860억, 4.09%↑
이자이익 5% 늘고 비이자이익 23% 줄고
주당 930원, 총 3357억 현금배당 결의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누적으로는 3분기 만에 순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한 해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다. 금리하락기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이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3분기 누적으로는 5조12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수치로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추이 [KB금융 제공]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3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876억원)보다 4.7% 늘었다. 누적으로는 작년보다 1.3% 늘어난 9조704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실적 기준 이자수익이 4.1% 줄었지만 저원가성예금 확대를 중심으로 한 조달비용 감축 노력 등으로 이자비용을 7.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NIM은 1.74%다.

비이자이익은 1조157억원으로 23.4% 줄었다. 다만 누적으로는 3조739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보험영업손익 등 축소로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순수수료이익이 3.5% 증가하며 비교적 견고한 이익 흐름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전년 동기(11.30%) 대비 1.48%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80%에서 0.88%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2%를 기록하며 40% 미만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3%로 직전 분기(13.77%)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40%에서 16.28%로 0.12%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만 보면 그간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0.25%포인트 개선된 0.30%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자본비율 추이 [KB금융 제공]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의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작년보다 3.5% 확대되는 등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B금융은 특히 자본시장 부문의 이익 기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펀드판매, 증권의 DCM(채권자본시장)과 IPO(기업공개) 부문에서의 우수한 실적(트랙 레코드)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업계 선두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9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28.5% 증가한 3조3645억원에 달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에도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사라진 가운데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와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효과다.

반면 KB손해보험과 KB증권은 각각 2080억원, 15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하락했고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도 657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B손보의 경우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76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채널별 경쟁 심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 시장환경 개선과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이자수익이 증가해 투자손익이 확대된 결과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당 135원 많은 것으로 주당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