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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만남 결국 무산…트럼프 “김정은 만나러 다시 올 것”

트럼프, 귀국길 “내가 너무 바빠서 대화할 기회 없었다”
트럼프 내년 4월 방중 주목…정동영 “좋은 기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참석해 특별연설 하고 있다. [경주=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경주)=신대원 기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심을 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만남은 결국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수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는 ‘러브콜’을 보냈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 침묵했다.

북한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기간 일본열도를 사정권으로 두는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을 쏘기까지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내가 너무 바빠서 우리는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며 “나는 다시 오겠다. 김정은과 관련해서는 다시 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4월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해 “시기와 장소의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문이 있다고 했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에 간다고 했으니 그 전후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전후로 김 위원장과 만남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미대화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이 남북한이 휴전 상태인 점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에서 여러분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김 위원장과 만남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뒤 “우리는 정말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다른 방문도 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김정은, 그리고 모두와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난 이게 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여러분은 좀 인내해야 하지만 난 해결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남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