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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안해줬다”고…남친 4살 딸 성폭행·살해한 女, 유치원 교사였다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남자친구의 키스를 하지 않고 갔다는 이유로 그의 4살 딸을 질투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유치원 교사가 고등법원에서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고등법원은 지난 27일 전 연인 엘리 챌리타의 딸을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앰버 리 휴즈(25)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휴즈의 선고 절차는 변호인이 새로운 증거 제출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2026년 2월로 연기됐다. 휴즈는 내년 최종 선고를 기다려야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초 휴즈는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선고 절차 첫날인 이날 법정에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 문제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휴즈는 지난 2023년 1월 당시 남자친구인 엘리 챌리타가 면접을 보러가는 동안 그의 딸을 돌봐주기로 했다. 그런데, 챌리타가 나가면서 작별 키스를 해주지 않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챌리타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한 휴즈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으니 당신의 마음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휴즈는 챌리타의 딸을 욕조에 넣었고, 아이가 몸부림치자 머리를 물속으로 밀어 넣어 숨지게 했다.

사후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은 익사하기 전 두번의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즈는 “사건 당시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그날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면서도 “그 사건은 제가 챌리타와 그의 불륜에 대해 말다툼하면서 촉발됐고, 마지막 계기는 챌리타가 제게 ‘더 이상 나를 공격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던 점”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인(피해 아동)이 (사망해서) 반응이 없는데도 찬물이 계속 나오는 욕조에 두고 갔다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휴즈는 이번 사건 이후 자신의 세번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사 카리나 울마란스는 “휴즈는 어린시절 체중 때문에 조롱받은 후 자존감이 낮아졌고, 10대 때부터 자해를 시작했다”며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리차드 므카벨라 판사는 휴즈의 행동이 명백히 계획적이라며 “피해 아동을 살해하기 직전 챌리타에게 보낸 소름 끼치는 문자가 휴즈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이어 “휴즈가 챌리타의 마음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한 뒤 그 위협을 실행했다는 추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딸을 잃은 챌리타는 ‘휴즈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형량도 내 딸의 상실을 메울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