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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멀티미디어쇼가 지난 27일 경북 경주시 보문호 수상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의 한 숙박업소가 현금 추가요금을 강요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행 유튜버 둘시네아는 ‘앱으로 숙소 예약하고 도착했는데, 현금 추가 결제 안 하면 입실 불가라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경북 경주를 찾은 이 유튜버는 오후 9시44분께 앱을 통해 한 숙소를 예약했다. 15분 후 숙소에 도착한 그는 사장으로부터 “5만원을 현금으로 추가 결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장이 요구한 5만원은 수영장 이용 비용으로, 해당 숙소는 수영장 미온수를 필수로 이용해야 하는 곳이었다. 다만 미온수는 밤 9시까지만 유지된다.
이에 유튜버가 “시간이 늦어 수영장을 이용 안 할 거다. 잠만 자고 갈 거다”고 말하자 사장은 “수영장을 이용하든 안 하든 5만원은 무조건 추가 결제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버 측이 숙박을 취소하겠다고 하자 사장은 “취소하고 알려달라”고 답했다. 취소를 위해 숙박 앱 상담원과 전화한 유튜버는 “사장님이 승인하면 취소된다”는 안내받았으나 사장은 “취소하라고 했지, 환불해 드린다고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튜버가 공개한 당시 녹취록에서 사장은 “고객님이 ‘환불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본 건 아니지 않느냐. 취소에 관해 물어보셔서 ‘취소하려면 직접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린 거다. 저는 환불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유튜버가 “취소를 말씀드리면 당연히 환불되는 줄 알았다”고 하자 사장은 “그냥 규정대로 하라는 거다. 어느 풀빌라를 가든 수영장 비용은 별도다. 어디를 가든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다른 손님들이 새벽에 와도 비용을 다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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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둘시네아’] |
또 사장은 “저희가 ‘수영장 필수’라고 상당히 크게 써놨는데 고객님이 급하게 예약하시다 보니 잘 못 본 것 같다.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적어 놨다”고 책임을 돌렸다.
유튜버가 “숙박비가 10만원이면 수영장비 5만원 추가해서 15만원이라고 안 올려놓고 이렇게 혼동이 오게 했냐”고 지적하자 사장은 “고객님도 플랫폼에 수수료를 떼지 않냐. 저희도 12%를 뗀다. 객실 가로 12% 떼는 것도 되게 큰데 수영장 비용까지 12%를 뗀다고 하면 저희는 남는 게 없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실제 해당 숙소 객실 옆에 ‘수영장 미온수 필수’라는 표기가 적혀 있다고 밝히면서도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기본 정보에서 확인해야 하고 그것도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 ‘전체 보기’를 누른 후 제일 아래 하단 두 번째에 적혀있다”며 “미온수 추가 비용 5만원을 지불해도 밤 9시까지 유지라면 10시 이후에 도착한 우리가 왜 이 비용을 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선택 사항이 아니고 필수 사항이라면 왜 숙박비에 포함하지 않고 현장 결제를 해야 하냐”고 답답해했다.
결국 유튜버는 차로 50분을 이동해 다른 숙소에 머물렀다.
유튜버는 “취소 안 되는 시간에 방문했으니 환불을 못 받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예약할 사람들이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적혀있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다음 날 숙박 앱 담당자로부터 전액 환불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며 “이 금액을 환불받으면 아무 일도 없던 게 돼버리고, 마치 우리가 돈 때문에 떼쓴 사람처럼 돼 버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경주 찾는 외국인 증가…상가협회 “APEC 행사 기간 바가지요금 근절”
경주 상권은 APEC 개최로 어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97만2000여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경주 황리단길 상가협회는 지난 25일 APEC 행사 기간 바가지요금 근절을 선언하고 한옥체험업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과도한 숙박 요금 자제를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