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헤리티지 인기…‘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 7만명 발길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주제공연 ‘성종, 빛을 심다’ 주요 장면. [국가유산진흥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7만 여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榮華:映畵)를 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전은 지난 17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18~26일 서울·경기 일대 왕릉 9곳(선릉·정릉, 태릉·강릉, 의릉, 동구릉, 홍릉·유릉, 서오릉, 융릉·건릉, 김포장릉, 영릉·영릉)에서 펼쳐졌다. 공연, 체험, 투어,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왕릉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유산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축전 기간 중 7만 여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한층 높은 열기를 보였다. 운영 장소도 지난해 5개 왕릉에서 올해 9개 왕릉으로 확대돼 접근성과 참여 기회가 크게 향상됐다. 개막제와 주제공연은 예매 개시 당일 매진됐고, 야간투어 프로그램 ‘야별행’도 대부분 회차가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주제공연 ‘성종, 빛을 심다’는 18~19일 서울 선릉 정자각 앞 특별무대에서 진행됐다. 성종이 꿈꿨던 미래와 현재의 연결을 화려한 미디어 아트와 전통연주 등이 어우러진 융복합 공연으로 풀어내어 깊은 감동을 남겼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의례 재현 프로그램은 축전의 새로운 중심축 역할을 했다. ‘조선능행’은 고종과 영조의 능행을 재구성하여 재현한 이동식 공연으로, 왕릉의 의례적 전통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이야기’는 왕릉을 관리하던 참봉의 일상을 인형극과 퀴즈 등으로 재미있게 풀어냈고, 전시 프로그램 ‘왕릉 제향 전시관’은 왕릉 제향의 제물을 증강현실(AR) 기술로 재현해 호응을 얻었다.

‘동구릉·서오릉 야별행’은 능주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연극과 무용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풀어낸 야간 투어로, 밤의 왕릉을 이동하며 즐기는 독창적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왕릉오락실’, ‘조선명탐정’, ‘야외도서관’ 등의 체험형 콘텐츠는 젊은 세대가 왕릉을 즐겁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왕릉음악회’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왕릉 숲의 정취를 더했으며, ‘왕릉 토크콘서트’를 통해 조선과 왕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의 장이 열렸다. 행사 한 달 전부터 진행된 ‘모바일 스탬프투어’에도 총 4981명이 참여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올해 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의례와 체험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왕릉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유산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