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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끝·관세협상 타결…與, 지선모드로

11월 방식 확정, 내년 4월 경선
최고위원 등 사퇴 여부에 촉각
정부·대통령실 차출론도 제기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대미 관세협상을 매듭지은 더불어민주당이 11월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11월 중순께 경선 방식을 확정 짓고, 내년 3~4월께 조기 경선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원주권주의 강화 차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권리당원 100%’의 당원경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서류 심사를 통해 부적격 인사는 반려(컷오프)하는 원칙을 세우고, 여성·청년·장애인 예비후보에 대한 가점 등 세부 사안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다음 달 초순 공천 심사 기준을 결정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과 전국 지역위원장 논의 등을 거쳐 같은 달 중순께 확정 짓는 일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앞세웠던 당원주권주의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지난 29일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가장 민주적인 경선, 가장 공정한 경선 그리고 전체 구성원 권리당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이 될 것”이라며 “권리당원의 참여가 100% 전면 확대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을 국민참여경선으로 하되, 국민과 일반당원을 포함한 비권리당원의 비중은 50% 이상, 권리당원 비중은 50% 이하로 하게 돼 있다. 민주당은 통상 권리당원 50%, 비권리당원 50%로 경선을 진행해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컷오프를 최소화하면서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경선을 치르고, 권리당원 50%와 비권리당원 50% 반영하는 기존 방식의 본경선을 치르자는 게 정 대표의 구상이다.

그동안 권리당원 의중이 많이 반영됐던 지방의회의원 후보자 추천에서도 대의원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공천분과장인 장경태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지방선거 비례대표 의원의 선정 과정에는 지역 상무위원회는 별도 대의기구에서 경선했는데, 상무위원뿐 아니라 당원들 참여기회 보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아마 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후보 심사 기준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후보들의 움직임도 드러나고 있다. 문진석(충남 천안시갑)·이원택(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주철현(전남 여수시갑) 의원은 이달 초 도당위원장 자리를 내려놨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시·도당위원장은 선거일 24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당헌·당규 규정에 맞춰 위원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만큼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군의 물밑 싸움이 감지된다. 최고위원 중에서는 전현희·김병주·이언주·한준호·황명선 의원 등이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도 지방선거 선거일 180일인 12월 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정부나 대통령실 인사의 지방선거 차출론도 제기되고 있으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지 않는 한 실현되기 어렵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강원도지사나 부산시장 정도 외에 정부·대통령실 인사가 후보로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대통령실 인사들에 대한 차출 필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는 서울시장과 강원·충남·충북도지사가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표차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들이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서울 시장을 내주고 충남 충북 강원을 이기느니, 서울만 이기고 나머지 세 곳을 내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주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