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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생각없다”지만 ‘광폭 행보’ 잇는 한동훈

경남 이어 경기 ‘민심 경청 로드’
내년 총선 재보궐 출마 가능성


한동훈(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외 활동, 메시지 발산, 법안 발의 지원 등 사실상의 정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선거, 특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현재 경기 남부권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 현장을 체험하는 ‘민심 경청 로드’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작된 이번 일정에서 한 전 대표는 화성 동탄에서 예비 신혼부부와 함께 부동산 중개 업소를 찾아가고 직접 집을 보러 다니는 등의 활동을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경남에서 첫 번째 민심 경청 로드를 진행했다. 당시 그가 치킨 가게에서 치킨 포장 박스를 접고 치킨을 배송지 문 앞까지 직접 배달하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이전부터 즐겨 사용하던 페이스북과 유튜브 외에도 한 전 대표는 최근 ‘한컷’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쓰고 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상 활동을 통해 발산되는 한 전 대표의 정무적·정책적 메시지는 친한계 의원들의 법안 발의로 이어진다. 사실상 ‘한동훈표’ 입법 활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인천에서 30대 여성이 10대 중학생의 전동킥보드와 충돌해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는 ‘대여 사업자의 운전면허 확인 의무를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한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공유 전동킥보드를 대여한 업자를 제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한 전 대표가 “특검, 특검보는 특검 재판 다 끝나고 3년간 공직을 못 맡게 해야 한다. 그러면 정권에 잘 보여 한자리 받겠다는 야심가들이 특검이라는 임무를 사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검 출세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에는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검사의 공직 임명, 변호사 수임을 3년간 제한하는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측근 중에는 한 전 대표에게 원내 경험이 필요하다며 재보궐선거 출마를 권하는 인사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