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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BNK금융 고강도 옥죄기…빈대인 등 대응 관심

여당 “BNK 차기 회장 인선 절차 등 깜깜이 진행”
BNK “가이드라인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
빈대인 회장, 네덜란드 등 해외출장서 31일 귀국

2023년 3월 17일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취임식 장면 [BNK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BNK금융그룹에 대한 여권의 고강도 옥죄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세를 취한데 이어 경남·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도이치모터스 대출문제까지 꺼내들며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BNK금융그룹 측은 차기회장 인선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대출문제 또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여권의 공세를 일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출장 중이던 빈대인 회장이 31일 귀국해 여권의 고강도 공세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여권의 고강도 BNK 옥죄기=여권의 ‘BNK 옥죄기’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의원은 “BNK금융이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 접수를 시작했지만, 접수 마감일이 16일로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등록 기간이 나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 회장을 선임하는 중대한 절차를 이처럼 절차적 정당성 없이 ‘깜깜이’로 진행해도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절차적으로 특이한 부분이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문제 소지가 확인될 경우 수시검사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답변했다. 또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사회를 측근으로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사례가 있다”며 “금융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을 정무위원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공세는 이후 더욱 거세졌다. 지난 29일 경남·울산에 지역구를 둔 민홍철·김정호·김태선·김상욱·허성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이 김건희 여사와 연계된 도이치모터스·도이치파이낸셜 계열사에 100억 원대 무담보 신용대출을 제공한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빈 회장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정치권과의 연결 고리를 통해 금융권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회추위는 비공개·졸속으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BNK금융 이사회와 금융당국에 ▷핵심 인사 사퇴 ▷회장 선임 절차 전면 조사 및 수시검사 착수 ▷도이치모터스 관련 대출 조사 ▷회추위 독립성 및 이해상충 조사 ▷투명한 회장 선임 절차 재추진 등을 요구했다. 또 “실질적 조치가 없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감사원 감사 요청, 수사기관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제도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BNK 반박 및 빈대인 회장 대응 주목=해당 논란에 대해 BNK금융그룹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출문제 역시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30일 입장문을 내고 여권의 주장을 일축했다. 임추위는 입장문에서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했고, 임추위 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내부 인사 외에도 외부 후보 10여 명이 포함돼 있으며, 2개 서치펌(헤드헌팅 기관)을 통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천·검증·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롱리스트 확정과 숏리스트 압축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후보자들은 모두 상시 후보군으로 관리된 인물로, 형식적 외부 공모보다 실질적 검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금융감독원의 모범관행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지역 금융그룹의 철학을 이해하고 BNK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출장중이던 빈대인 회장이 31일 귀국했다. 빈 회장은 해외기업설명회(IR)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후 다시 네덜란드 출장길에 오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여권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빈 회장이 귀국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빈 회장이 ‘모종의 결단’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