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엔비디아 기술로 휴머노이드 로봇 고도화
25년 전 엔비디아에 그래픽용 D램 공급이 시작
젠슨 황 “엔비디아 시작의 중심엔 ‘한국’ 있다”
25년 전 엔비디아에 그래픽용 D램 공급이 시작
젠슨 황 “엔비디아 시작의 중심엔 ‘한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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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손을 잡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경주)=김현일 기자] 약 25년 전 그래픽용 D램으로 시작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이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 동맹’으로 향한다.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로보틱스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진화하면서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31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사 협력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상용화와 자율화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 기반의 범용 데이터센터 GPU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실제 로봇 데이터를 연결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작동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도 구현 중이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설계한 전용 칩셋 ‘젯슨 토르(Jetson Thor)’를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AI 추론·작업 수행·안전제어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모델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고도화해 생성형 AI·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을 아우르는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엔비디아 및 국내 산·학·연과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연구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지능형 기지국(AI-RAN)은 네트워크 및 AI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AI 로봇 등 피지컬 AI와 새로운 서비스의 구현을 지원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로봇을 비롯해 드론, 산업현장의 자동화 장비 등 피지컬 AI가 통신망에서 실시간으로 동작하고 센싱, 데이터 연산 및 추론까지 가능하게 해 피지컬 AI 확산에 필수적인 신경망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AI 및 소프트웨어 기반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 엔비디아에 그래픽카드용 D램을 공급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 이르기까지 파트너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GDDR(그래픽용 D램)을 써서 지포스 256를 출시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 회장은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엔비디아 CEO)과의 우정도 시작됐다”며 “엔비디아는 삼성의 중요한 고객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엔비디아의 시작부터 한국은 우리 회사의 중심에 있었다는 걸 알아달라”고 말하며 양사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