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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핼러윈 파티 없다”…에어비앤비, 특단조치 내린 이유[나우, 어스]

핼로윈 낀 주말 ‘안티 파티’ 시스템 도입
‘무단파티’ 벌여 사고 발생 방지 차원
숙박기간·이용자 거주지~숙소 거리 등 분석
2019년 샌프란선 무단파티 중 5명 총격 사망도

‘노 파티’라는 표시에 파티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 [챗GPT가 구현한 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올해 핼러윈 파티는 없을 것.”

세계적 공유 숙박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핼러윈(31일)이 있는 주말인 내달 1~2일 동안 북미 지역의 공유 숙박시설에서 무단으로 파티가 열려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손을 걷어부쳤다.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핼러윈 주말 동안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파티 방지 시스템인 ‘안티 파티’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우리는 허가받지 않은 파티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를 선도하고 있으며, 강화된 기술로 호스트·게스트·지역사회 모두를 보호하고 책임 있는 여행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포괄적 정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안티 파티 시스템은 숙소에서 호스트의 허락을 받지 않은 파티 및 대규모 행사를 열어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이용자를 탐지할 수 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이용자가 에어비앤비 계정을 생성한 시기, 거주지와 숙소의 거리, 머무는 기간과 시기, 이용자가 과거 긍정적 리뷰를 받은 이력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예컨대 게스트가 자신의 거주지역에서 주말에 하루나 이틀 밤 숙소 전체를 빌리기를 원할 경우 ‘위험군’으로 분류돼 예약이 차단된다. 다만 같은 지역에서 같은 기간 동안 숙소 전체를 빌리지 않고 호텔, 또는 주인이 머무는 숙소에서 방 하나만 빌리는 경우에는 예약이 가능할 수 있다.

핼러윈 총격 참사에… 에어비앤비 파티하우스 금지

[게티이미지]

에어비앤비는 지난 2022년 8월 북미 지역에서 ‘안티 파티’ 기능을 도입했다.

안티 파티 기술이 도입된 배경에는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린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있다. 당시 핼러윈을 맞아 오린다시의 한 에어비앤비 파티하우스에서 파티가 진행되던 와중에 무차별 총격이 일어나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주택은 파티가 허가되지 않는 방 4개 규모의 집이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집주인 역시 파티 개최를 허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여성이 ‘산불을 피해 가족 12명이 잠시 머물 예정’이라고 말하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맨션 파티’로 홍보하면서 100여명이 몰렸다.

사건 이후 에어비앤비는 파티 장소 대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에어비앤비 ‘파티하우스’ 대여를 금지한다”며 “허가받지 않은 파티 및 (파티) 임대자와 손님들의 악의적인 행동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임대한) 집을 파티장으로 쓰는 것을 방지하는 긴급대응팀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안티 파티 적용 지역서 무허가 파티 50% 감소

에어비앤비. [로이터]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안티 파티 시스템이 적용된 지역에선 무허가 파티가 50% 감소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지난해 핼러윈 시즌 동안 차단된 무허가 파티는 각각 3만8000여명, 6300여명에 달했다.

에어비앤비는 ‘파티 금지’ 규정을 위반한 계정은 일시 정지 또는 영구 이용 금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스트를 위해 24시간 긴급 안전 상담 라인, 소음 감지 센서 등 추가적인 안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핼러윈 기간 외에도 연말인 12월 31일과 독립기념일 등 주요 휴일에도 안티 파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