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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녹색 사기극”…트럼프, 유엔기후총회에 美대표단 안 보낸다

이달 10일 브라질서 COP30 개최
美정부 대표단 불참…민간만 참석
앞서 “녹색사기극 못 벗어나면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참석해 특별연설 하고 있다. [경주=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0∼21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다.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각국의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가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COP30은 미국 대표단의 참여 없이 진행된다.

미국이 유엔기후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 온난화 대응 방안에 관심이 없었던 조지 부시 행정부와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과거 대표단을 보냈었다.

이번 미국 대표단의 불참 결정은 기후 위기를 ‘거짓말’ 또는 ‘사기극’으로 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적대적인 입장이 드러난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한 직후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실천적 노력을 하기로 약속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연설에서도 “이 녹색 사기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당신들 나라는 실패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상식적인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새로운 녹색 사기’는 미국을 파멸시켰을 것”이라며 “그 정책은 우리 발밑에 묻힌 액체 금을 활용해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미국 가정과 기업의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대표단은 없지만 미국의 주지사, 의원, 시장,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민간 대표단은 COP30에 참가한다. 이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