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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소노캄 호텔에서 국빈만찬 전 갖은 친교 시간에 한중 정상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북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맞이한 첫 주말, 주요 관광지마다 인파로 북적이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지역 상인들이 ‘APEC 특수’ 기대감에 부푼 가운데, 지역 명물 ‘황남빵’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주 황리단길에는 전날 삼삼오오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거리가 북적였다. 황리단길 인근 노상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대릉원·첨성대 등 주요 관광지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의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일부는 한복을 차려입고 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상인들 역시 오랜만의 활기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황리단길과 대릉원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 1일~27일 99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다. 한 제과점 상인은 “APEC이 큰 행사이다 보니 다들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오늘만 봐도 관광객이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황남빵 매장은 시진핑 주석의 한마디로 ‘대란’ 수준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 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는데, 시 주석이 이 대통령과 인사하는 자리에서 “황남빵이 맛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 문의가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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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중국 대표단에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제공] |
매장 내부는 황남빵을 사려는 관광객과 APEC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안내 화면에는 ‘대기시간 20분’이 표시됐고, 직원들은 팥앙금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빵을 굽느라 분주했다.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최진환 황남빵 대표는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언급해 주신 덕분에 명절 주문량에 버금가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왔다”며 “APEC 홍보 효과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직원은 “시 주석에게 선물로 줬다는 뉴스가 나온 어제부터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APEC 홍보 효과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당장 오늘 판매 분량도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시작된 황남빵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다. 얇은 밀가루 피 안에 부드러운 팥앙금을 넣고 빗살무늬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뒤 경북도의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공식 협찬 제품으로도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