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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자 결제 확산 선전…“전자 지갑 가입자 수백만”

지난달 20일 개막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5’가 연일 많은 참관자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북한의 ‘전자 지갑’ 가입자가 수백만명에 달한다며 정보화 수준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누구나 지식 경제 시대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20∼30일 진행된 ‘전국 정보화성과 전람회-2025’를 결산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올해 전람회에는 평양 과학기술전당과 온라인에 510여개 단위가 출품한 1700여 건의 자료가 전시됐다. 지난해 480여개 단위가 1500여 건을 내놓았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신문은 “이번 전람회는 우리의 생활 속에 더욱 가깝게 스며들고 있는 정보 기술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수백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삼흥전자지갑”을 예로 들었다.

삼흥경제정보기술사가 개발한 전자 지불 체계 ‘삼흥전자지갑’은 2023년 북한 관영 매체에 처음 언급된 서비스다. 디지털 결제와 각종 표 예약 기능이 있다.

북한에는 ‘삼흥’ 말고도 ‘전성’, ‘만물상’ 등의 전자 지갑과 ‘화원전자은행’ 등이 있는데, 삼흥 한 곳의 가입자가 수백만명이라는 북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자 결제 제도가 상당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과 달리 디지털 거래는 당국이 100%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당의 경제·사회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변화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전람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학부가 선보인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 통합 전력 관리 체계 ‘불야경’, 수력 발전소 저수지 통합 물 관리 체계, 프로그램 가능 논리 제어기(PLC) ‘울림’, 공업 정보 장치 ‘설봉’ 등이 출품됐다.

특히 평양이동통신운영국 부스에는 ‘5세대 이동 통신(5G)’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북한의 이동 통신 서비스는 3G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5G 상용화는 확인된 바 없다.

최민성 정보산업성 국장은 노동신문에 “지난 수년간 정보 통신 기술과 숫자(디지털)기술, 인공 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국가 관리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정보화, 숫자화(디지털화)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