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천피 불장에 자금 폭주
증시 대기자금 85조 ‘역대 최대’
개인 매수세 확대 속 은행은 단기자금 이탈
증시 대기자금 85조 ‘역대 최대’
개인 매수세 확대 속 은행은 단기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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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2일 서울 시내의 부동산에 붙은 매매 안내문.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41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자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동시에 급증하고 개인 매수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단기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관측됐다. 현 시장에서 국내 증시가 유동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투자처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85조7136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사흘 전(79조4825억원)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펀드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자금으로, 언제든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같은 날 기준 25조2726억원으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역대 최고치(25조6540억원) 돌파도 가시권이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뒤 지난달 28~31일 나흘간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7284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같은 시기 은행권에서는 단기자금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9조9327억원으로, 9월 말(648조3154억원)보다 28조3827억원 줄었다. 직전 달에는 8월 말 대비 21조4198억원 늘었던 만큼, 불과 한 달 만에 증가세에서 급감세로 전환됐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단기 대기성 자금이다. 이 잔액이 줄었다는 것은 시중 유동성이 예금에서 빠져나와 투자성 자산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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