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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오픈AI·퍼플렉시티 웹브라우저 시장 참전 [AI 웹브라우저, 빅테크 공습]

오픈AI ‘아틀라스’·퍼플렉시티 ‘코멧’ 출격
‘AI로 무장’…구글 크롬 아성에 도전장
“브라우저 재정의 10년 만의 기회” 평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신진 빅테크들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잇달아 참전하고 있다. 사진은 오픈AI AI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왼쪽)’와 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신진 빅테크들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잇달아 참전하고 있다. 사진은 오픈AI AI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왼쪽)’와 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신진 빅테크들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잇따라 참전하고 있다. 챗GPT로 AI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AI를 비롯해 퍼플렉시티도 AI 웹브라우저를 선보이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여년 간 구글 ‘크롬’이 독주했던 웹브라우저 시장이 AI를 입고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글 천하’가 본격적으로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웹브라우저 ‘제2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AI발 ‘웹브라우저 혁신’을 두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챗GPT로 AI 독주하는 오픈AI, 웹브라우저까지 행보 확장=3일 글로벌 IC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온라인 생중계 행사를 열고 첫 AI 탑재 웹브라우저 ‘아틀라스’를 발표했다.

아틀라스는 말 그대로 ‘AI판 웹브라우저’다.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아틀라스룰 통해 웹 전체를 탐색할 수 있는 식이다. 이용자가 보는 창에서 바로 도움을 주고,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해 ‘복사-붙여넣기’나 페이지 이탈 없이 작업을 완료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특히 내장된 챗GPT 메모리를 통해 대화 내용과 세부 정보를 기억했다가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도와준다.

예를 들어 “내가 면접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주에 살펴본 모든 채용 공고를 찾아서 업계 트렌드에 대한 요약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아틀라스가 브라우저 메모리를 이용해 이 작업을 그대로 수행한다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오픈AI 측은 “브라우저는 여러분의 작업, 도구, 맥락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며 “챗GPT로 구축된 브라우저가 여러분의 세계를 이해하고 목표 달성을 돕는 진정한 슈퍼 어시스턴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고 소개했다.

오픈AI에 앞서 또 다른 AI 기업인 퍼플렉시티도 지난 7월 AI 브라우저 ‘코멧’을 출시했다. 코멧은 웹 검색·탭 정리·이메일 작성·쇼핑·여행·재무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AI 웹브라우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웹브라우저를 사용해보고 개종했다”며 퍼플렉시티 코멧을 최고의 웹브라우저로 꼽기도 했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당초 월 200달러(약 28만원)를 지불하는 ‘맥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코멧을 선보였으나, 최근에 이를 무료로 전환하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10여 년만의 ‘AI발’ 브라우저 대변혁…구글 ‘크롬’ 독주 흔들=신진 빅테크 기업들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0여년간 구글 ‘크롬’ 천하였던 시장에서 AI가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우저 혁신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AI는 브라우저를 재정의할 수 있는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 언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실제 그동안 전 세계 웹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의 독주로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9월 기준 글로벌 PC·모바일 전체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 크롬의 점유율은 71.9%에 달한다. 2위인 애플 ‘사파리’(13.9%)와 무려 58%포인트가 차이가 날 정도로 크롬이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AI가 불러온 웹브라우저 이용 환경의 변화로 10여 년 만에 가장 획기적인 변화의 기로를 맞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순한 검색을 넘어서, ‘대화형’으로 정보를 찾는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는 AI서비스가 이용자 생활 전반에 녹아들면서, 검색과 일정 관리, 계획 설계까지 해주는 ‘비서’의 기능까지 웹브라우저에 통합되는 추세다.

한 ICT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크롬과 비슷한 웹브라우저로는 그동안 구글에 대적할 수 없었다”면서 “AI를 입은 완전히 새로운 웹브라우저의 등장은 10여년 동안 등장한 구글의 경쟁 모델 중에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AI 선두 주자로 꼽히는 오픈AI와 퍼플렉시티의 도전에 위협을 느낀 구글도 부랴부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난 9월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크롬 브라우저에 통합하고 나섰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웹페이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여러 탭의 정보를 한꺼번에 정리하고, 이전에 닫은 웹사이트를 다시 불러오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크롬 검색에 자체 AI를 빠르게 접목하면서, AI로 무장한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양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