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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가장 효율적인 AI 설루션으로 AI 과제 해결”

국내 최대 ‘SK AI 서밋’ 개막
‘AI Now & Next’ 주제 기조연설
최 회장 “AI 수요·성장속도 폭발적”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3일 “가장 효율적인 인공지능(AI) 설루션을 찾는 게 SK그룹 전체의 미션”이라며 “AI는 더이상 스케일 경쟁이 아니라 효율의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가 추진할 과제로 ▷안정적 메모리반도체 공급 ▷미래 AI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AI 활용을 꼽았다. ▶관련기사 3·9·10·20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AI 행사 ‘SK AI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AI의 다음을 위해 ‘지금(Now)’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이같이 언급했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AI 데이터센터 등 전 영역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각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AI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의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렸다. 최 회장은 우선 지난 1년간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SK의 노력을 돌아보고 앞으로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주 경북 경주시에서 열렸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돌아보며 “APEC CEO 서밋 내내 모든 이야기가 AI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AI 업계의 큰 화두로 폭발적 수요에 대비하는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며 지난 5년간 연 평균 24%씩 성장했는데 오픈AI와 메타 등 각 빅테크 기업들이 밝힌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이를 넘어섰다.

최 회장은 AI 수요 증가 배경으로 ▷추론의 본격화 ▷기업간거래(B2B)의 AI 도입 ▷에이전트 AI의 등장을 꼽았다. AI가 본격 추론을 하게 되며 주어진 질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답에 대한 검증을 반복, 더 나은 답변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컴퓨팅(연산)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는 AI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늘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된다”며 “이제는 미국, 중국 외에도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만의 AI를 구축하려 하며 정부 주도의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이를 해결할 SK의 역할로 ‘가장 효율적인 AI 설루션 제공’을 꼽았다. 이를 통해 AI 확산의 걸림돌인 ‘수요, 공급의 불일치(병목현상)’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SK가 집중할 분야로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컴퓨팅 파워 공급은 수요 성장세를 따라가기 어려워 미스매치가 일어날 것”이라며 “미래에는 (메모리) 칩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도 병목현상이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너무 많은 기업들로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이 문제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오픈AI로부터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월 90만장씩 공급해달라고 요청 받은 걸 예로 들었다.

고성능 AI 칩과 메모리반도체가 온전히 성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할 최적의 AI 인프라 또한 SK가 가야 할 길로 꼽았다. 최 회장은 “SK는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반도체부터 전력, 에너지설루션까지 제공해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설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것을 통해 효과적 설루션을 얻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오픈AI와 지난달 발표한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등이 대표 사례다.

최 회장은 이어 “AI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라며 메모리반도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와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의견을 모은 ‘AI 팩토리’ 협력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성능 개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와 디지털 트윈 설루션을 활용한 가상 공장을 만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정을 완전 자율화 할 계획이다. 고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