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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보류되자 시민·학부모 반발

“정치적 해석 지역의 미래 가로막는 행위다” 비판

광양시가 추진하는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지원사업’이 시의회에서 보류 결정되자 지난 2일 시민과 학부모들이 의회 청사 앞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학부모 제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가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연간 최대 340만 원을 지급하는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지원사업’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보류됐다는 소식에 지역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광양시민·학부모’ 20여 명은 시의회에서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지원사업’의 예산 보류 결정 소식에 성명서를 내고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돕자는 정책을 시의회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광양의 미래를 가로막는 행위”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돕자는 정책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시민을 외면한 것으로 보류 결정을 철회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광양시 학부모들은 2일 시의회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광양시가 추진한 장학금 사업은 지역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돕고, 부모 세대의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미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근거도, 재정 여력도, 시민 지지도 충분한 정책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시민 기만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광양시가 추진 중인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지원사업’은 광양에 부모와 대학생 모두 3년 이상 주소를 두고 성적 기준은 직전 학기 C학점 이상이면 거주 기간에 따라 최소 170만원에서 최대 34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하자는 사업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광양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었다.

사업은 (재)백운장학회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되며 법적 근거는 ‘광양시 재단법인 백운장학회 설립 및 운영·조례에 명시돼 있다.

이 사업은 정인화 시장이 지난해 ‘대학생 전액 등록금 지원 사업’이란 명칭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올해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추진하고 있다. 시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타 지역 사례를 참고했다고 한다.

성명서를 낭독한 한 학부모는 “광양시가 추진한 장학금 정책은 부모 세대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환영한다”면서 “의회의 역할은 행정부를 감시하는 것이지만 그 감시가 시민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고 청년 정책을 가로막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양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학금이 아니라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광양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