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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 곽종근 법정서 尹 향한 폭탄 증언 [세상&]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나와 증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술자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을 언급하며 “총으로 쏴버리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부장 지귀연)가 진행하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제27회 공판기일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이후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30일 증인신문 과정에서 해당 저녁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증인신문을 시도하며 당시 곽 전 사령관이 과음해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로 추궁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고기집에서 나오는 김치를 따로 사다가 여러분들 오신다고 해서 2층 냉장고에 넣어놨다. 국군의 날은 군인들 생일이니까 저녁에 많이 초대를 했더니 몇 사람 못와서 주거공간 식당으로 오시지 않았냐”며 “거기서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곽 전 사령관은 “한동훈 이야기 분명히 했다.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당신에게 잡아오라고 했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차마 그 말을 검찰에서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말씀 하시니 제가 말한다”며 “앞뒤 상황에 ‘비상대권’ 이런 기억이 더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 대한 신문을 다시 시도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과 술자리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내가 한번 제조하면 돌아가면서 한번씩 소맥을 제조하지 않았느냐.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는 소맥을 한번씩 제조했느냐, 두번씩 제조했느냐”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두 번도 넘었다”며 “술을 먹어도 군인이 통수권자 앞에 있는 보통 어려운 자리가 아니다. 웬만한 군인들은 아무리 마셔도 정신이 멀쩡하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곽 전 사령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라고 분명히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