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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린스그룹 내사 돌입했다…‘고액취업’ 미끼도 차단벽 강화 [세상&]

경찰 프린스그룹 단서 등 포착해 수사중
범죄 관련 구인광고 131건도 삭제·차단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로 꼽혔던 ‘태자단지’ 운영 등 조직적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하는 은행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한국 청년들이 고액 취업이라는 미끼에 속아 범죄에 연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관련 온라인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실종납치감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프린스그룹과 후이안그룹까지 총 17건을 수사 중이며 일선서에서도 추가로 7건을 이첩받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이 들여다보는 24건은 모두 납치·감금·실종 등에 연루된 기업들로, 경찰은 현재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청장은 “(프린스그룹·후이안그룹 등) 관련자들과 관련 사항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며 필요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대상자를 특정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은 사업장이 폐쇄된 상태다. 특히 운영 당시에도 사업자 등록이 돼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본사의 한국 연락소 정도로 파악된다”며 프린스그룹 한국 사무소의 임대차 계약서 등 단서를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고액 취업을 미끼로 동남아 현지 범죄단지로 유인하는 구인구직 광고에 대한 차단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범죄 관련 구인구직 광고라고 판단된 131건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해 삭제·차단을 요청했다”며 “그러한 광고들이 많이 올라가는 29개의 사이트에 대해서도 협조공문을 보내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범죄와 연관성이 높은 게시물을 올린 텔레그램 2개 채널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캄보디아 사태 이후로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TF를 구성해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설치된 TF는 형사기동대장이 팀장을 맡고 총 44명 규모의 경력으로 운영 중이다. TF는 재외국민에 대한 납치·감금·실종으로 접수된 신고가 범죄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전부 수사를 도맡는다. 일선서에서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관련 범죄임이 드러나면 TF에서 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