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 1조6898억 늘어난 10.1조
금융투자도 증가…보험·여전사 등 감소
부실채권비율 1.04%, 전년 대비 악화
금융투자도 증가…보험·여전사 등 감소
부실채권비율 1.04%, 전년 대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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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년 새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가 밀집해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올해 상반기 1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은행과 금융투자 자회사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국투자·메리츠)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15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556억원)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기 기준 순이익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작년 상반기보다 1조6898억원 늘어난 10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0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의 순이익도 2조9000억원으로 439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카드·캐피탈·저축은행 포함)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2억원, 3343억원 줄어든 2조4000억원, 1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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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중 자회사등 권역별 이익 증감(전년동기 대비) [금융감독원 제공] |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9.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포인트 늘었고 ▷금융투자 16.4% ▷보험 13.4% ▷여전사 등 7.5%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지주의 자산 성장세는 이어졌다. 금융지주 10곳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386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조8000억원(3.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총자산이 전년 대비 60조3000억원 늘며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 금융투자가 41조6000억원, 보험이 6조7000억원 증가했고 여전사 등이 1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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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말 자회사등 권역별 총자산 증감(전년말 대비) [금융감독원 제공] |
은행지주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8개사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이 각각 15.87%, 14.88%, 13.21%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1%포인트, 0.35%포인트, 0.3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0.90%)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하며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04.4%로 1년 전보다 28.0%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개인과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사업자나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연체율 증가가 두드러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 추가 발생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지주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이 이어진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완충능력 확보와 차주의 이자상환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이에 자회사 건전성 제고를 위한 금융지주의 감독과 지원을 유도해 연체율 상승 등 금융권의 잠재 리스크에 대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회사 간 소개, 연계영업 등 전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첨단산업·스타트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지주의 적극적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