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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개 지원사업 한곳에…‘中企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한다

중기부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선방안’
AI가 업종·지역에 맞는 지원사업 추천
불법 브로커 예방·신고 채널 신설키로

중소벤처기업부가 4일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한 시중은행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전담창구 모습. [연합]

“지원사업 정보를 어디서 찾고, 어디서 신청해야할지 모르겠다” “생업이 바쁜데 신청서류가 너무 많아 고액의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브로커의 손을 빌릴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정책 수요자인 중소기업들을 위해 지원사업 체계를 대폭 개편한다. 이를 위해 2700여개 지원사업 공고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요자 중심·AI 기반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우선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양대 플랫폼인 기업마당과 중소벤처24의 서비스를 통합한 ‘중소기업 통합지원 플랫폼(가칭 기업마당)’을 구축한다. 정부부처, 지자체 등이 주관하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지원사업 공고를 통합 제공하고 중소기업 확인서, 벤처기업 확인서 등 21종의 확인·인증서를 통합 발급한다. 통합플랫폼 로그인만으로 지원사업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지원사업 신청채널들과 연결할 예정이다.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지원사업 서비스도 신설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업공고를 일일이 찾어가며 적합한 지원사업을 찾아야 했던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하는 것. AI가 기업의 업종·지역, 지원사업 수혜 이력, 사용자 검색기록 등을 학습해 기업별로 최적화된 지원사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지원사업 신청 시 기업이 직접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평균 9개에서 4.4개로 절반 이상 줄인다. 사업자등록증, 재무제표, 중소기업 확인서 등 행정기관 발급서류는 행안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 등과 연계해 지원기관이 자체적으로 확보한다. 현재 43%인 연계율을 내년까지 96%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업계획서 작성도 AI로 지원한다. 기업이 사업자등록번호, 희망 지원사업, 사업계획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기업정보, 사업계획서 양식, 우수계획서 등을 수집·학습해 신청기업과 지원사업에 맞춤화된 사업계획서 초안을 제공한다.

중기지원 사업에 해묵은 문제로 지적돼오던 불법 브로커 등 제3자 부당개입도 차단한다

13개 지방 중소벤처기업청과 7개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에 제3자 부당개입 예방·신고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불법 브로커의 공공기관 사칭, 허위·과장 광고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제거하고 AI를 기반으로 불법 브로커가 대리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적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3자 부당개입 행위 중 정부·공공기관 사칭, 보험상품 끼워팔기, 허위 서류 제출 등 불법 행위를 유형화하고, 이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권, 제재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혁신기업을 선별하는 방식도 개선한다. 현대자동차, LG,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이 수요에 맞는 파트너 스타트업을 직접 선별하여 정부와 함께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 기술평가 및 특허 빅데이터의 AI 학습을 거쳐 개발된 개방형 기술 평가 플랫폼인 ‘K-TOP’을 적극 활용한다. 금융시장과 연계를 통해 은행이 K-TOP에서 대출 희망기업을 평가하면 기보에서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이 바로 대출을 실행하는 원스톱 기술금융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제는 공공도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더 이상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불편하게 해선 안 된다”라며 “중소기업 지원체계가 사람 중심의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친숙하며 손쉬운 시스템으로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