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 ‘과로사 의혹’ 런베뮤, 결국 온라인 판매 중단했다

‘최초 입점’ 컬리서 일시 중단…소비자 항의 지속
백화점·아웃렛 입점했지만 당장 철수 요구 어려워
런베뮤, 직원 유족과 합의…“근로조건 오해 해소”

최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 정모 씨가 주 80시간에 가까운 노동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숨졌다는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 런베뮤 안국점 매장 밖에서 손님들이 대기하는 모습. 안효정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과로사’ 의혹에 휩싸인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의 온라인 판매가 결국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온라인 커머스 컬리는 최근 런베뮤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컬리는 지난해 런베뮤 상품을 온라인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조치는 런베뮤의 과로사 의혹 이후 이뤄진 유통업계 첫 조치다. 소비자의 불매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판매 중단을 요청한 고객에게 “기관과 파트너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컬리 측에서는 이번 판매 중단이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며 “판매를 완전 중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런베뮤 불매 움직임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런베뮤는 롯데백화점, 더현대 서울, 신세계 스타필드 등 주요 유통 대기업 점포에 입점한 상태다.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날 찾은 서울의 한 런베뮤 매장도 베이글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만 매장 직원들은 사진 촬영을 제지하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과로사 논란이 ‘리스크’는 맞지만, 당장 판매를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란 반응이 대다수다. 백화점이나 복합상가의 경우 브랜드에 매장을 임대하는 방식이라 현실적으로 전면 철수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런베뮤를 유통하는 채널의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남은 계약 기간이나 소비자 반응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철수를 요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런베뮤 인천점과 서울 종로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현재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런베뮤는 사망한 20대 직원 유족과 합의하는 등 이번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법무법인 더보상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유족에게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인한 깊은 슬픔과 아픔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유족은 이에 대해 회사의 입장과 사과 취지를 이해하며 상호 화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더보상은 지난 7월 과로사로 사망한 인천점 노동자 정모(26) 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이다. 런베뮤 측은 정 씨의 산재 보상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