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NXT 10월 일평균 국내증시 거래대금 40.3조
4년 9개월 만에 최대치…한국 증시 역대 2위 기록
‘10월 20%↑’ 코스피 거래대금 ‘쑥’…NXT 선전도
11월 첫 거래일엔 거래대금은 55.4조에 달해
“11월에도 IT 주도 코스피 우상향 기조 지속”
4년 9개월 만에 최대치…한국 증시 역대 2위 기록
‘10월 20%↑’ 코스피 거래대금 ‘쑥’…NXT 선전도
11월 첫 거래일엔 거래대금은 55.4조에 달해
“11월에도 IT 주도 코스피 우상향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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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며 마감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코스닥지수는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사천피(코스피 4000포인트)’ 시대 개막 후 4200고지까지 코스피 지수가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5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40조원 선까지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끄는 수급 개선세가 K-증시 랠리를 이끌 가운데, 대체거래소(ATS)를 통한 거래대금까지도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증시 수급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 40.3조…月 기준 역대 2위
4일 한국거래소(KRX)와 ATS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40조2853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펼쳐졌던 ‘동학개미운동’ 시기인 지난 2021년 1월(42조1073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역대 국내 증시 월별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살펴봤을 때도 2021년 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 6월 31조1738억원으로 기록했던 올해 월별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최고 기록도 30% 가까이 웃돌았다.
지난달 거래대금 수급 강세가 두드러졌던 곳은 코스피 시장이다. KRX에서 거래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만 18조838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치임과 동시에, 지난 2021년 2월(19조954억원) 이후 56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10월 한 달 동안에만 코스피 지수가 19.94%(3424.60→4107.50)나 급등했다. 2001년 1월(22.5%) 이후 2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8조8848억원으로 올해 2월(8조9588억원) 대비 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을 보였다. 코스피에 비해 등락률은 6.94%(841.99→900.42)로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900포인트 선의 넘어선 모습을 보일 정도의 수급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부분은 정규시장뿐만 아니라 프리마켓·애프터마켓 등을 운영하는 ATS NXT의 10월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13조3158억원으로 지난 3월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조9695억원을 기록한 KRX 거래대금의 49.37%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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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ATS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KRX 일평균 거래량의 15%를 초과하면 안 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NXT는 오는 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코스피 11개, 코스닥 9개 등 총 20개 종목을 매매체결대상에서 일시 제외하는 조처를 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주식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탓에 거래 한도 준수를 위해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편입된 주요 종목들까지 매매체결대상에서 일부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정 준수 문제와 별개로 NXT의 안착은 분명 증시 수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첫 거래일 거래대금은 55.4조…“11월도 IT 주도”
국내 증시를 향한 투자 행렬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 투자자가 꼽힌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5조7671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주식워런트증권(ELW)을 제외할 경우 순매수액은 5조9462억원까지 늘어난다. 외국인과 함께 상대적으로 장투(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기관 투자자도 1조2105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6조7622억원어치 순매도세를 나타냈던 개인 투자자의 행보와 크게 대비된다.
주목할 점은 11월 첫 거래인일 전날에도 국내 증시에서 뭉칫돈이 오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하루 KRX에서 거래된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35조3012억원, NXT는 20조809억원에 이른다. 두 거래소의 일간 거래대금 합산액은 무려 55조3821억원으로, 지난 2023년 7월 26일 하루 찍은 62조8333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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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코스닥은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는 3.35% 오른 11만1100원에, SK하이닉스는 10.91% 상승한 6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나 급등한 4221.8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200고지를 단숨에 정복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새롭게 쓴 것이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랠리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이익 추정치가 뚜렷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등을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짚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특정 업종으로 쏠리고 있지만 그 대상이 IT 업종이란 점에서 지수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한국 주식 시장은 환율 외에 다양한 증시 부양책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혹시라도 과열 부담이 시장을 흔들더라도 주가가 가장 안정적인 업종은 IT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을 비롯해 국내외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엔 11월에도 IT 주도로 코스피 지수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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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는 3.35% 오른 11만1100원에, SK하이닉스는 10.91% 상승한 6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
역대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컸던 지난 2021년 1월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수급의 중심이 된 데 비해, 지난달 등 최근엔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수급을 담당 중이란 차이점도 국내 증시 강세장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2021년 1월 한 달에만 개인 투자자는 25조8706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외국인은 각각 19조6061억원, 5조920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국내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장투 성향이 강한 외국인-기관 투자자 주도장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시점의 경우 강세장이 좀 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과거 코스피 강세장 당시 초반 외국인·기관 투자자 수급 중심 장세가 나타났더라도 결국은 개인 투자자의 복귀가 이어져 왔다. 개인 투자자의 복귀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추가 상승세가 가능한 장세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의 쉬지 않고 달려온 코스피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증권가에선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양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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