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과정 비위사실 경찰수사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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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청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추진하는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사업’이 설계 공모 과정에서 비위 사실이 경찰 수사로 알려지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그동안 광주시는 각종 의혹 제기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경찰 수사에서 공무원과 심사위원 등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지면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경찰은 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업체 공모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심사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업무방해·공무상 비밀누설·청탁금지법 위반 등)로 시 공무원 2명과 업체 대표·심사·운영위원 등 총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한 심사위원은 업체로부터 1000만원 상당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확인됐다.
익사이팅존 사업은 ‘영산강 Y벨트’ 조성의 핵심으로, 총사업비 416억원을 투입해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인근에 물놀이 체험시설, 아시아 물 역사 테마 체험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업체를 선정하고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탈락업체들은 공모 당선 업체가 시가 제시한 설계 지침을 따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나서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공모안을 수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지난 6월5일 법원의 ‘설계 공모 금지 가처분’ 기각에도 불구, 광주시 관련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당시 광주시는 “법원이 공모 중지 가처분을 기각한 만큼 문제가 없다”며 “수사로 행정 신뢰를 훼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선업체와의 계약 파기 여부, 금품 수수 관련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목표 시점이던 2027년 상반기 개장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탈락업체들이 제기한 설계 공모 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이 기각해 문제가 없는 사업으로 판단하고 당선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로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 본 뒤 계약 해지 여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