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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법의학·법과학·과학수사 유공자들 ‘과학수사의 날’ 수상자 선정 [세상&]

경찰청, 4일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행사
박성환 고대 교수·정희선 성대 교수·심갑용 경감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수상자로 박성환 고려대 교수(사진 왼쪽)·정희선 성균관대 석좌교수·심갑용 충북경찰청 경감이 선정됐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 수사에서 법의학과 법과학, 과학수사는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국경을 넘나드는 지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수사 기법의 첨단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도 수사 혁신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들이 대통령 표창 등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제21회 과학수사 대상의 영예는 법의학 분야에서 고려대학교 법의학교실 박성환 교수, 법과학 분야에서 성균관대학교 정희선 석좌교수에게 돌아갔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에서는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심갑용 경감이 수상했다.

박 교수는 미개척 분야로 알려진 ‘법의곤충학 기법’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인물이다. 그는 특히 법곤충학 관련 연구개발 사업으로 지난 2022년 경찰청 법곤충감정실을 여는 등 법의학 발전에 꾸준히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석좌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약독물과 마약분석 전문가로 근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11대 소장과 초대 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47년간 법과학 발전에 힘썼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심 경감은 16년 경력의 과학수사 전문가로 영상 분석과 추적 수사 분야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영상 분석을 통해 해외에 마약을 밀반입한 조직의 아이폰과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풀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내 최초로 영상분석 연구회를 창립해 영상 분석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한 심 경감은 이날 특진 임용됐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경찰청 제공]

이날 함께 열린 ‘제13회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임승 광주경찰청 보건사무관과 박성우 서울경찰청 경감이 공동 연구한 ‘건조된 지문의 신속한 복원 기법’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수사관이 사건 현장에서 필요한 기법과 장비를 직접 개발·제안해 과학수사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한국 과학수사는 우수 기법을 해외에 전수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경찰 수사의 완결성을 높이고 갈수록 지능화·초국경화하고 있는 조직적 강력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