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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SK하이닉스 부사장 “고객에 최적 설루션 줄 수 있는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돼야”

4일 ‘SK AI 서밋’ 2일차 발표
“각각의 빅테크 아키텍처에 맞는 설루션 제공해야”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박경 SK하이닉스 시스템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이 ‘AI 서비스 인프라 트렌드와 메모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AI 메모리 프로바이더가 아닌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나아가야 합니다.”

박경 SK하이닉스 시스템아키텍처 담당 부사장과 주영표 소프트웨어 설루션 담당 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SK하이닉스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폭발적인 성장 중인 AI 반도체 생태계에서는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를 넘어 고객과 상호작용하며 최적의 메모리 설루션까지 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크리에이터’로서 SK하이닉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기조연설에서 “가장 효율적인 AI 설루션을 찾고, 인프라 설루션까지 제공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곽 사장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는 이제 충분하지 않다”며 더 높은 수준의 역할을 담은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경 SK하이닉스 시스템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지영 기자

이날 박경 부사장은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들의 투자 규모를 언급하며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전환되며 에이전트 AI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며, 지금부터가 AI를 활용한 진짜 비즈니스가 시작되는 시기”라며 “어느정도 규모로 세상이 바뀔진 모르겠지만, 속도와 양이 문제지 변화의 방향은 거스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기에 단순히 칩 제공에만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아키텍처, 구글 아키텍처 등 빅테크 각각의 생태계에 들어가는 칩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AI 메모리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필요하다. 각 사의 아키텍처에 맞는 커스텀 HBM(고대역폭메모리), HBF(고대역폭플래시메모리), 초고속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대용량 SSD 등을 비롯, 아키텍처까지 함께 설계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경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를 지나서 고객의 가치를 어떻게 현실화할지 고객에게 설루션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바뀔 것”이라며 “고객의 시스템과 소통하며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적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주영표 SK하이닉스 소프트웨어 설루션 담당 부사장이 ‘메모리 기업 입장에서 바라본 시스템 업체와의 협업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주영표 부사장 또한 “메모리 회사는 더 이상 혼자 존재할 수 없다”며 “결국 고객과 협력해 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하고 최적화된 메모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