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융연, 코파 정책과제 공동 콘퍼런스
이창용 총재 “신뢰도 높일 준비 서둘러야”
금융위 부위원장 “내년 상반기 지표금리 개혁 세부 방안 마련”
이창용 총재 “신뢰도 높일 준비 서둘러야”
금융위 부위원장 “내년 상반기 지표금리 개혁 세부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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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한국은행과 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과 코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콘퍼런스에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사가 대출상품 지표금리로 코파(KOFR)를 사용하면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주장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일 한은과 금융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과 코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콘퍼런스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도약의 기회를 앞두고 지표금리 체계의 발전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 유인을 제고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파는 한은과 금융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무위험 지표금리를 말한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거래 규모가 충분하고 실거래에 기반해 금리 담합이 어려운 초단기 금리(콜금리·환매조건부채권금리 등)를 기초로 산출된다.
코파를 준거금리로 삼게 되면 실질적인 소비자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분석 발표도 이어졌다. 한민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이날 코파를 준거금리(지표금리)로 삼는 대출상품 출시를 금융권에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CD 금리와 달리 풍부한 거래량으로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면서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현재 한은과 금융당국은 이자율 스와프 시장에서 신규 거래 시 코파와 ‘초단기 금리(OIS·overnight index swap rate)’ 거래가 최소 10%를 차지하도록 행정지도하고 있다. 9월 현재 코파-OIS 거래 비중은 전체 이자율 스와프 시중에서 약 7% 수준이다. 한은과 금융당국 목표에 3%포인트가량 부족하다.
한 팀장은 내년 6월까지 10% 비중 목표를 유지한 뒤 2026년 7월∼2027년 6월 30%, 2027년 7월∼2028년 6월 50% 등으로 계속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27년 이후 2년 미만 신규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2028년 이후 5년 미만의 신규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코파를 우선 사용하는 원칙을 적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 팀장은 “2019년 코파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CD 금리와 절대 수준을 비교하면, 대부분 기간에 코파가 더 낮고 기준금리와 차이도 작았다”며 “따라서 가산금리가 같을 경우 코파 기준 대출상품은 CD 기준 상품보다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파는 CD보다 금융시장 여건을 더 빨리 반영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가 금리를 예측하기도 쉬워진다.
한 팀장은 “은행 등 금융사 입장에서도 코파를 기준금리로 삼는 변동금리채권(FRN)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에서 “대출 시장에서도 코파가 사용될 수 있도록 단계적 도입방안을 금융권과 고민하는 한편, CD 금리를 시장의 신뢰도가 높은 지표금리로 대체하는 개혁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지표금리 개혁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