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폭락’
알렉스 카프 “공매도 행위 도가 지나쳐” 반박
알렉스 카프 “공매도 행위 도가 지나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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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대표주 팔란티어가 뉴욕증시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 고평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44달러(-7.94%) 내린 19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회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팔란티어는 3분기 매출 11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매출 10억9000만달러, EPS 17센트)를 모두 상회한 수준이다. 회사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에도 4분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3억2700만~13억31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11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PER)이 240배에 달하면서 과열 논란이 재점화됐다. 같은 날 엔비디아의 PER은 29배 수준이다.
이날 카프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공매도 행위는 도가 지나치다”며 “결국 그들이 틀렸다는 게 증명되면 나는 춤이라도 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자산운용은 지난 9월 말 기준 팔란티어에 9억1200만달러, 엔비디아에 1억8700만달러 규모의 풋옵션(매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행사 가격과 만기일 등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리가 이번 주가 하락으로 실제 수익을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시는 9월 말 기준 포지션을 반영한 것으로, 이후 보유 비중을 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버리는 포지션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카프 CEO는 “그가 실제로 우리를 공매도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아마도 자신이 잘못된 포지션을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이들은 자신을 윤리적이라 주장하지만, 실상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 중 하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최근 X(옛 트위터)에 “때로는 시장에 거품이 있고, 때로는 그에 대응할 방법이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승리일 수 있다”고 올리며 시장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부증권(MBS) 폭락을 예견해 공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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