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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 위기 아닌 기회…‘리테일 르네상스’ 진화해야”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 ‘K-프리미엄’ 주목
전환점 맞은 유통산업, 성장 위한 혁신 주문
K-푸드·편의점, 혁신 통해 미래 성장 준비를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남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김형곤 헤럴드경제 마케팅본부장 전무, 정상민 쿠팡 상무,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 회장,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 최상인 동서식품 상무, 이호택 계명대학교 교수, 박진용 건국대학교 교수, 신창훈 콘텐츠 총괄 상무,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사장, 윤수현 한국소비자원 원장, 김정석 쿠팡 부사장, 강수철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 소장. 이상섭 기자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K-뷰티, K-푸드 등의 한국 제품으로 확장되며 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

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은 ‘위드 K-프리미엄(with K-premium)’을 주제로 1세대 한류를 넘어 K-푸드, K-뷰티, K-컬처가 주류가 된 K-프리미엄 시대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식음료·유통 업계, 학계 관계자,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는 개회사에서 “유통산업은 고환율과 내수 부진, 소비 양극화, 급속한 디지털 전환 등 복합 위기를 마주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유통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K-유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강형석 차관의 대독을 통해 한 축사에서 “K-푸드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와 기술, 지속가능성을 함께 담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K-푸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 확대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은 축사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의 전방위적 확산으로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혁신을 멈추지 않고, 이에 더해 시장에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용 건국대 교수 겸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에서 ‘유통산업의 위기를 창조의 기회로’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경제 컨슈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올해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위기를 넘어 창조로, 유통산업의 구조전환과 새로운 해법 ▷세계 강타한 꼬북칩, K-스낵 글로벌 신화 ▷K-편의점 성공적인 해외 진출 전략과 과제 ▷AI를 통한 이커머스 시장의 진화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박진용 건국대 교수(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장)는 기조강연에서 한국 경제의 전반적 침체가 유통산업 위기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누적된 저성장 기조에 온라인 시장 포화, 차이나 커머스 확산, 급격한 소비 트렌드 세분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직접 구매 문화 등의 새로운 경쟁 요인들이 기존 유통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유통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산업의 근본 구조를 다시 설계하라는 요구이자 기회”라며 ‘리테일 아포칼립스’가 아닌 ‘리테일 르네상스’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포 중심의 전통적 모델과 단선적 판매 구조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디지털 전환과 AI를 기반으로 가치사슬 전반을 재구성하고, 고객 중심 경영과 리테일테크 생태계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수철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장은 오리온을 연 매출 3조원 넘는 K-푸드 대표 기업으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기술 혁신을 꼽았다. 강 소장은 “오리온의 글로벌 성공 시스템은 단순하다. 기술 혁신이 없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가격 경쟁으로는 갈 길이 없다”며 “K-스낵의 성공을 기반으로 K-푸드와 K-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K-편의점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베트남과 몽골 시장에 안착했으며, 추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 부문장은 “한국형 상품 경쟁력과 철저한 현지화가 성공의 핵심”이라며 “K-편의점의 해외 확장은 단순 유통망 수출이 아니라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수출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용 건국대 교수 겸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에서 ‘유통산업의 위기를 창조의 기회로’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윤수현 한국소비자원 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경제 컨슈머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