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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큼 안전해지기 전엔 대중화 없다”…가상자산 사기 리스크 경고 [투자360]

보안·신뢰·규제 필요성 강조
‘스테이블코인 시대’ 은행 참여시 투자자 보호 확대 전망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가상자산 시장 확산을 위해서는 은행 수준의 보안과 신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업계 경고가 나왔다. 사기 피해가 만연한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대중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나빈 굽타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매체 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자금이 은행에 예치된 것만큼 안전하다 느끼기 전까지 가상자산의 대중화는 어려운 목표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이 돈을 훔친다고 불평하지 않는다”며 “반대로 가상자산 이용자에게 사기 경험 여부를 묻는다면 거의 모두가 피해자이거나 표적이 되어봤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굽타 CEO는 사용자의 주의뿐 아니라 사업자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이틀만에 돈을 두 배로 늘려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오면 의심해야 한다”면서도 거래소·지갑 서비스가 사기 주소를 자동 차단하는 등 보안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특히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가 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영역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형 거래소는 보험과 보안 체계가 있지만 디파이에서 돈을 잃으면 사용자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산업이 자생적 신뢰를 구축할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많은 거래소들이 이미 민간 보험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상품에 본격 진출하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유사한 공적 보험 체계가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또한 가상자산 사용을 말렸다는 이유로 투자자 보호에 소극적이었지만, 은행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완전히 진입할 경우 보호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아울러 굽타 CEO는 “가상자산 산업은 스스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사용자는 조심하고, 플랫폼은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규제 당국은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