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TF 베팅 동향 외국인과 엇갈려
외국인은 레버리지 상품 등 대거 매도
코스피 향방 가눌 반도체 업황 개선 청신호
美셧다운·금리인하 불투명성 우려
외국인은 레버리지 상품 등 대거 매도
코스피 향방 가눌 반도체 업황 개선 청신호
美셧다운·금리인하 불투명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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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4200 능선을 밟은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하락을 예상했다. 코스피 향방을 가늠할 반도체 실적을 두고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상승에 무게가 실리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중지)과 금리 경로 불투명성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일주일 동안 KODEX 200을 순매수 1위 규모인 4007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4100 전후를 오가며 1.48% 상승,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기관투자자는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순매수 1위)를 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울러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순매수 4위)를 219억원 사들이며 동반 상승에 베팅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순매도 1위), KODEX 200(순매도 2위)을 각각 792억원, 191억원 팔아치우며 하락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피를 1조340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양사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3일 기준 31.8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기업을 포함한 반도체 업종 전망은 증시 경로의 가늠자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토대로 코스피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초과수요 상태에서 사이클 형태는 과거에서 탈피할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 견인 주체는 AI 서버 및 데이터 서버”라면서 “데이터 증가 규모에 비해 스토리지 시장 규모 예상이 더뎌 과소 계상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는 2025년 9월 확인했지만 그 끝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며 “반도체 실적 낙관론을 가질 이유다. 특히 그동안 한국 기업 소외를 고려하면 부담도 작다”고 내다봤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단기 조정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도로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92조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펀더멘털 개선세가 동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다만 “12월 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시장은 미국의 물가와 고용 지표를 주시하면서, 대내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2월 미국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와 셧다운 장기화는 부담이다. 현재 미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이어지고,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대 후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이에 연준 내부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논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날로 35일째를 맞은 셧다운 여파로 미국 대부분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미뤄지면서 경제 향방 예상도 난이도가 높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비농업 고용 등 지표 다수 연기될 전망이다”며 “경기 상황 가늠이 어려워지는 만큼 국내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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