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금리인하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 베선트 미 재무장관 “주택 등 일부 이미 경기침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경기침체 우려에 ‘책임 떠넘기기’ 분석도
[AdobeStock][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주택 등 일부 경제 부문은 경기 침체(recession)에 있다”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이번 발언을 두고, 우려되는 경기침체에 대해 연준으로 그 책임을 미리 돌리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연준의 정책이 여러 분배상 문제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낮춘다면 이번 주택 경기 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경기 둔화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지출을 축소하는 가운데 경제가 “전환의 시기”에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발언을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는 한편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참모들은 연일 연준을 상대로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한편,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킨다고 발언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이 아니라,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것이라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도 지난달 31일 NYT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면 결국 통화정책 그 자체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 방향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그 주장대로 지난 9월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줄곧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투표해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의 제시카 라우츠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비스니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기존 주택 판매가 연간 약 400만채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약 500만채에서 감소한 수치”라 설명했다.
그는 또 “주택 판매는 정체돼 있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주택소유자들이 집을 사고 파는 평균 주기가 과거에는 6~7년이었는데, 올해는 이 주기가 약 11년에 한 번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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